안녕하세요. 하자마을통신 7월호를 열게 된 판돌 효빛입니다. 여러분은 평소 투두리스트(To-do list)를 작성하시나요? 투두리스트는 말 그대로 ‘할 일’을 추려서 적는 목록으로, 일정한 기간을 두고 빠르게 해야 하는 일을 적어두는 것이 일반적이죠.
저는 하자에서 <하고 싶은 일-기>라는 이름으로 청소년들의 투두리스트를 기록하고 인터뷰해 왔습니다. 청소년이 하고 싶은 일과 작업을 위해 지금 어떤 일상을 살고 있는지를 담은 시리즈 인터뷰예요. 지난 3년간 수집한 투두리스트가 어느새 29장이 되었는데요, 이 리스트들은 보통의 투두리스트와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완료 여부를 쉽게 체크할 수 없고 손에 잡히지 않는 항목이 대부분이라는 점, 예를 들면 이런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 하루하루 여유를 만끽하기
□ 내가 믿는 세계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기
□ 나와의 대화 주저하지 않기
□ 만나는 사람들과 많이 대화해 보려는 마음 먹기
□ 좋은 어른, 예술가가 되기
대체로 명확한 기한이 없고 언제 지워도 되는지 판단하기 애매한 것들이죠. 어찌 보면 너무 모호하고 결과를 평가하거나 측정할 수 없어 투두리스트의 목적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이야말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긴 여정에서 꼭 필요한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매일의 삶에서 나를 들여다보고 타인과 소통하며, 과정에 집중하는 일이 결국 우리를 나아가게 하는 기반이 되니까요.
구독자 여러분의 투두리스트에도 그런 항목 하나쯤 추가해 보시면 어떨까요? 가까운 미래에 완료할 수 없어도 괜찮으니 말이지요.
하자 청소년 인터뷰 시리즈, <하고 싶은 일-기> 2025년 네 번째 인터뷰이는 '퍼핀'입니다. '자퇴 2회차, 하자마을 6년 차, 그리고 돌고 돌아 최근 입학한 제도권 대학 1학년 첫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오랜만의 여름방학 만끽 중.' 이라는 소개를 보내준 퍼핀은, 지면의 한계로 많은 이야기를 콘텐츠에 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만큼 다양한 경험과 재밌는 상상을 해왔습니다. 하자에서 청소년운영위원회 <시유공> 활동을 하며 동료들과 '일 벌이기'에 매진하고 있는 퍼핀을 만나보았습니다.
"대화를 하지 않으면 아무 세계도 열리지 않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나 이런 일 생겼는데 들어봐줘.”, “너한테 이래서 화났어.” 이렇게 쉽게 말을 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런 사람 되기 어렵잖아요. 이 사람이 잘 들어줄 거라고 생각돼야 하니까요."
2023 가을학기 후속모임 〈은는이가〉는 우정 어린 글쓰기의 여정이 담은 진(zine) <닿은 마음이 쓰는 우리가>(줄여서 은는이가)를 만들었습니다. 죽돌이 스스로 글감과 마감을 굴리며 만든 작지만 큰 세계입니다. ‘From. 하자글방’에서는 진에 실린 글 일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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