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찾아왔습니다. 어떤 날은 화창하고 어떤 날은 비가 오지만 밖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자율공간 ‘하자 그냥’에 있으면 친구와 함께 오는 청소년들을 자주 만나곤 합니다. 많은 청소년이 같이 보드게임을 하거나 수다를 떨고, 마루에 누워 있는 등 하자에서 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대부분은 원래 친했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지만 그냥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년이나 학교가 달라도 같이 게임을 하거나 떠들다 보면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자주 오는 청소년들은 친구와 함께 놀고 웃음이 가득하면서도 아쉬운 얼굴로 집에 가고는 합니다.
살다 보면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지칠 때가 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하는 것도 좋지만 친한 친구와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도 있죠. 저는 친구와 등산이나 여행처럼 어딘가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도시를 떠나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름의 힐링이 되지만 친구와 함께하면 힐링에 즐거움이 더해져 더욱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하자 그냥에 오는 청소년처럼 웃음이 가득하면서 아쉬운 얼굴로 서로 헤어집니다.
어른이 되어서 친구와 여행을 떠나 시간을 보내는 저와 하자 그냥에서 친구와 놀면서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무엇을 하는가의 차이이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같기 때문이죠. 저는 하자에서 청소년을 만나는 일을 하면서 친구의 소중함을 매번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지칠 때 친구와 만나서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날씨 속 5월이었습니다. 매년 야외 중정에서 열리던 성년식도 올해는 실내로 장소를 옮겨 진행하게 되었지요. 그럼에도 성년을 맞이한 청소년들의 다짐은 단단합니다. 하자에서 10대를 보내고 스물이 되어 하자를 다시 찾은 청소년들은 어떤 다짐을 낭독했을까요? 열일곱 명의 성년자들이 지난날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의 삶을 다짐한, 그 시간을 공유합니다.
매월 마지막 목요일은 '하자투어'가 열리는 날입니다. 판돌과 함께 공간을 둘러보며 하자의 이야기를 읽고,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기도 하는 시간이지요. 투어를 진행하는 판돌 '니나'는 하자투어를 '단지 본관과 신관 두 건물을 둘러보는 일정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 답은 투어로 하자를 찾는 분들의 질문을 통해 파악할 수 있어요. 하자투어가 궁금한 분들을 '니나'의 글로 초대합니다.
하자 청소년 인터뷰 시리즈, <하고 싶은 일-기> 2025년 두 번째 인터뷰이는 '연우'입니다. <공유작업실 OOEO>의 멤버인 연우는 요즘 활자를 그리고 있다고 해요. '부드럽고 아리땁다'를 뜻하는 단어인 '연미함'을 추구하는 활자를 그리며 또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연우를 만나보았습니다.
"삶이 많이 달라진 게, 전에는 행복이라는 건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디자인을 하고 나서는 혼자 있어도 재밌는 게 생긴 느낌이에요. 작업할 때 시간이 잘 가고 공부도 재밌고 돈도 벌 수 있어서 좋아요."
만 14세~24세 하자센터에 관심있는 누구나 하자 멤버가 될 수 있어요. ✔️ 하자센터의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게 알 수 있습니다. ✔️ 오직 하자 멤버만이 올 수 있는 '하자 멤버십 데이'에 초대됩니다. ✔️ 하자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공간 제외)
하자의 세상읽기
이달의 뉴스 큐레이션
지난 10년 새 학교 다니는 게 최고의 스트레스인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는 하지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칼럼입니다. 아이를 너무 열심히 양육한 것이 역효과를 냈다는 분석입니다. [오피니언] 집으로 가출한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