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자센터 판돌 꼼자입니다. 뉴스레터로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아요.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은 설 연휴 바로 다음날이랍니다. 모두 설 잘 보내셨지요?
지난 설 연휴에 TV에서 아이유 콘서트가 방영되는 걸 봤어요. (tmi. 아이유님 팬이랍니다💙) 전 아이유가 쓴 노래 가사를 참 좋아하는데요, 특히 ‘나이 시리즈’는 모두 어쩜 딱 제 마음 같은지!
스물셋의 혼란과 솔직함을 담은 <스물셋>을 지나, 이제 좀 알 것 같은 스물다섯의 <팔레트>, 코로나를 지나며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청춘들에게 건네는 위로인 <에잇>, 20대와 아름다운 이별을 하며 <라일락>, 마침내 꽃이 될 이유도 필요도 없음을 알아챈 30대의 <홀씨>까지...
그 나이에만 느낄 수 있는 감각을 풀어낸 노래들을 듣고 있자니 나이는 내가 지나온 시간에 붙여지는 이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에는 그 이름이 분명하게 떠오르지 않아도 지나고 나면 “아~ 그거였구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나만 덜 자란 것 같고, 영원히 어른은 못될 것 같은 부유하는 기분들도 시간이 지나면 그 나이가 나에게 어떤 걸 보여주고 있었는지 알아차리게 되는 것 같아요. 시간을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있게 되는 건 그 시간을 이미 통과했다는 뜻일까요?
설이 지나고 나니 한 살 더 먹은 게 또렷하게 느껴지네요. ㅎㅎ 여러분은 지금 어떤 나이를 지나고 있나요? 그 나이에 어울리는 이름을 찾아가고 계시나요? 화려한 이름이 아니더라도 우리를 설명해 주는 단어들을 찾아가는 즐거운 과정을 만끽하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늦었지만)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운명으로 친다면, 내 운명을 고르자면
눈을 감고 걸어도 맞는 길을 고르지♪
-아이유, 분홍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