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자를 처음 알게 된 건 중학교 1학년 때 도서관에서였습니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첫 부임한 국어 선생님이 아무도 찾지 않은 작고 낡은 도서관을 인문·예술서적으로 가득 채워주었는데(여러 분야의 책이 골고루였겠지만, 이렇게 기억을 조작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 사이에 하자센터에 관한 책이 있었어요.
아직 어색한 교복을 군복처럼 짊어지고, 작은 플라스틱 자가 귀밑 3센티 밖의 1mm를 포착해 쇠파이프를 날리는 전쟁터 같은 학교에서, 하자센터에 관한 책은 학교에 느끼는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를 '잘못되었음'으로 정정해 주었지요. 그 뒤부터는 참혹한 전쟁터 속 나만의 안전 막사 '도서관'에서 진짜 배움을 탐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읽은 책들이 저의 얕은 밑천이 되었고, 하자에서 판돌로 일하기까지에 이르렀죠.
최근 하자 곳곳에 있는 책들을 구경하다가 그 책을 발견했어요. 오오~~ 어찌나 반갑던지. 그리고는 그 옆에 있는 <교실의 시>(돌베개, 2019)를 집어 들었어요.(과거의 충만함은 그대로 간직하고자. 이 느낌 아시죠?) 일하기 싫은 K-직장인이 합법적으로 근무시간에 책을 읽고자 기획된(기획 배경의 100분의 1에 해당) 구텐클럽('구'심점 '텐'클럽: 10시에 기적적으로 모여 책을 읽는 미라클모닝 책모임, 10시지만 미라클모닝 맞음!)에서 읽을 책을 고르고 있었거든요.
<교실의 시>를 매주 한 챕터씩 읽으며 누군가의 기억 속 교실과,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교실 속 얼굴들, 이제는 넘어서야 하는 교실 밖 '나'들을 마주하는 요즘. 하자에서 일하고 있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상기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중요한 하나는 과거의 나를 보듬기 위함이요.
특히,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구심점 구텐클럽에서 만나는 책모임 청소년들과의 만남은 나를 보듬기를 넘어 서로를 보듬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 10시까지(레알 미라클모닝) 하자에 온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서로 읽은 책의 한 구절을 나눠 가지고, 일상의 한 조각을 공유하고, 마음을 쪼매 나누고 있거든요. 또 목요일에는 일기도 쓰고, 금요일에는 뜨개를 하는데, 이런 사람들과 매일 아침을 보내면 하루가 다정함으로 가득 차요. 그렇게 내일을 기대하며 아침을 맞이하는 방법을 배우는 요즘입니다. 쇠파이프 없이 배우는 것들이 이렇게 아름다워요.
이 페이지를 빌려 아침에 만나는 이들에게 고맙다 인사하고 싶었습니다. 여러분 고마워요. 고마운데, 슬슬 안 오고 있는 듯합니다. 여러분 일어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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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여름의 교차로에 11명의 성년자와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한 목소리는 여전히 두렵다고 말했고, 다른 목소리는 조금 더 자신을 믿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직 잘 모르겠다는 솔직함도, 기대와 설렘도, 망설임도 그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모두가 정해진 완성보다는 각기 다른 시작을, 결과보다는 여정을 응원하는 시간. 그 풍경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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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진로 학교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이해한다는 것
매년 5월, 오디세이학교 죽돌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4박 5일간의 여행을 떠납니다. 이 여행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니라,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과정을 통해 배움과 삶을 연결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5월 여행, 광주에 다녀온 이야기를 죽돌 고운이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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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오디세이학교 죽돌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4박 5일간의 여행을 떠납니다. 이 여행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니라,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과정을 통해 배움과 삶을 연결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5월 여행, 광주에 다녀온 이야기를 죽돌 라온이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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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정기투어는 2월 부터 10월 까지 짝수 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진행합니다.
하자투어는 하자센터 사업에 관심이 있는 개인을 대상으로 합니다.
✅다음 일정: 8.27.(목), 10.29.(목)
✅내용&시간: 사업 소개, 시설 투어, 질의응답 (약 90분 소요)
✅장소: 하자센터 (서울시 영등포구)
✅참가비: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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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글방은 함께 읽고 쓰고 합평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해 가는 청소년 글쓰기 커뮤니티입니다. 정규과정 이후 3개의 후속모임이 진행 중이며, 하자마을통신에서는 하자글방 후속모임 죽돌의 글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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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것
“설거지 해놔” 급하게 앞치마를 벗고 현관문을 나섰다. 오랜만에 저녁 외출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퇴근한 남편과 딸 아들 입맛에 맞춰 골고루 반찬을 내놓고, 요리를 하느라 뚝 떨어진 입맛을 달래 저녁을 먹을 시간이었다. 40분 걸릴 거리를 1시간 일찍 나와 놓고도 마음이 급했다. 마을버스로 지하철역을 가도 충분할 것을 막힐 것을 고려해 서둘러 걸어갔다. 지하철역에 도착해 빠른 이동이 가능한 승강장 번호를 찾아 열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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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사람에게 가능한
내가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은 일, 뭘까. 딱 생각나지 않는다. 그럼 나는 혹시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건 아니다···. 말장난하는 것 같지만 단언하는 걸 어려워하는 것뿐. 사실 안 하고 싶은 것은 정말 많다. 시시때때로 생겨나서 얼마나 많은지 일일이 셀 수도 없을 만큼. 아무래도 이에 대해 말하려면 변덕에 대해서 말하게 될 것 같지만, 그 이유는 뒤에서 차근차근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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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모집 소식
함께할 청소년을 찾습니다
- 함께 듣고 싶은 음악, 제주에서 만나 결성된 포크 듀오 <모레도토요일>을 소개합니다. '모레도토요일'의 음악으로 가득 채운 구심점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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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7월 4일(토) 오후 5시
- 장소: 하자센터 '인스파이어 살롱 <구심점>'
- 입장: 무료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 만 14세~24세 하자센터에 관심있는 누구나 하자 멤버가 될 수 있어요.
- 하자 멤버십에 가입하면
✔️ 하자 입문자를 위한 안내를 받을 수 있어요. ✔️ 하자에서 소모임을 열어볼 수 있어요. ✔️ 하자 공간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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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의 세상읽기
이달의 뉴스 큐레이션
5월 2일, 하자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창업 경진대회 '헐트프라이즈' 소식을 알리는 기사입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고립 청년 10명 중 7명이 사람보다 AI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획일적인 정책을 넘어 개인의 상황에 맞는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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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자 이야기를 같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자마을통신 이번 호를 공유하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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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센터(시립청소년미래진로센터)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신로 200
media@haja.or.kr | 070-8871-0639 - 본 메일은 하자와 만남이 있었던 분들께 발송됩니다. 스팸함에 빠지지 않고 안전히 도착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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