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월 하자마을통신의 문을 열게 된 판돌 후멍입니다.
지난해 11월 21일, 하자에 작은 음악 모임이 하나 생겼습니다. 몇 명의
음악작업장 뉴트랙 5기 참여 청소년을 중심으로 의기투합한 "세계텔레 비전의 날"이라는 모임입니다. 우연히도 이들이 처음 모임을 시작한 11월 21일이 UN이 지정한 '세계 텔레비전의 날'이었기에 모임의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매달 모여서 각자 한 달 동안 만든 음악을 서로에게 들려주고, 감상과 비평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 시, 가까운 사람 등 그달의 새로운 주제를 정해 노래를 만들고, 또 혼자 만드는 것을 넘어서 서로의 음악을 들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을 계절이 지나도록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래를 만드는 일을 놓지 않고자, 서로가 서로를 돌아봐 주는 모임이랄까요. 누군가 내 음악에 귀 기울여 준다는 것만으로도 기꺼이 음악을 계속 붙잡고 있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곤 합니다. 이들이 만들 노래들이 음원으로도 나와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귀 기울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제 곧 4월에 모집을 시작할 음악작업장 6기 청소년들과도 이러한 시간을 충분히 보내고 싶습니다.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시작점을 지나서 서로의 음악을 들어봐 주고, 이야기하고, 같이 연주해 보는 시간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얼마든지 혼자 음악을 완성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음악작업장에서만 만들 수 있는 순간들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세계텔레 비전의 날" 회원이자 작년 음악작업장 5기를 수료한 '신명'의 <사랑하는 세상>이라는 곡을 소개하며 인사드립니다. 여러분도 이 노래를 들으며 한 번 떠올려봐 주세요. 신명을, "세계텔레 비전의 날"을, 음악작업장을요!